제55장

김우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2초쯤 뒤에야 “응.” 하고 대답했다.

그러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.

휴대폰을 내려놓는 그녀의 마음은 다소 착잡했다.

그때 서지연이 와인 한 병과 와인잔 두 개를 들고 와 물었다. “자기야, 한잔할까? 근심 걱정 싹 날려버리게!”

“응, 마시자.”

김우미가 드물게도 선뜻 응했다.

서지연은 빙긋 웃으며 재빨리 각자의 잔에 와인을 따랐다.

김우미는 잔을 들자마자 그대로 고개를 젖혀 단숨에 들이켰다.

그 모습을 본 서지연은 밤새 참았던 질문을 더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. “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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